남편을 만난 지 5주년 기념으로 웨이루에 다녀왔다.
센스쟁이 남편이 룸으로 예약해 둬서
둘이서 편하게 먹고 왔다.
그랜드 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34층에 있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웨이루
주문메뉴
주말디너 숭산코스 250,000원
영업시간
11:30 - 22:00 (14:30 - 18:00 브레이크타임)
위치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521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34층
우린 일요일에 방문했고,
메뉴는 주말 디너 코스 중에서 숭산코스를 선택했다.
오이절임, 자차이, 견과류 볶음이 기본 찬으로 나왔고,
티팟을 이용한 따뜻한 차도 함께 준비해 주신다.
좋은 자리에 술이 빠질 수 없지!
우린 바우처가 있어서 하우스와인 한 병을 마신 후
추가로 제갈량주를 주문했다.
가장 먼저 나온 요리는 웨이루 전채
6가지 구성으로 나왔고, 시작하기에 좋았다.
새우 - 소스와도 잘 어울렸고 새우 향이 괜찮았다.
해파리냉채 - 적당한 상큼함과 식감이 좋아서 맛있었다.
고기편채 - 오향장육 느낌으로 고기 맛이 진해서 좋았다.
전복 - 위에 마라소스가 얹어져 있는데 마라 향이 세지 않아서 부담스럽지 않게 먹을 수 있었다.
관자 - 위에 발사믹 소스가 살짝 얹어서 나왔고, 관자향도 좋고 은은한 발사믹이 잘 어울렸다.
병아리콩 - 고소하고 부드럽게 잘 익혀져 있었다.
다음으로 나온 메뉴는 홍소 보양찜
직원 분께서 홍초를 조금 뿌려주셔서
적당한 상큼함이 질릴 수 있는 맛을 잡아주어서 좋았다.
기본 수프도 맛있는데 샥스핀의 부드러움과
청경채의 아스파라거스가 식감을 더해주어 맛있었다.
다음으로 나온 메뉴는 바로바로 북경오리!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룸의 문이 열렸고,
주방장님이 카트를 가져와 앞에서 직접 카빙 해주신다.
가장 먼저 겉껍질을 카빙 해주시는데
이 부분은 설탕만 콕 찍어먹으라고 안내해 주신다.
껍질의 바삭함과 함께 설탕과 지방이 녹아 나온 기름의 조화는
적당한 달콤함으로 느끼하지 않고 맛있었다.
이후에 속살과 겉껍질을 추가로 카빙 해서 내주신다.
함께 세팅해 주신 밀전병에 오리 속살과 파, 마늘, 오이를 넣고
야장소스(검은색소스)를 찍어서 먹으면 된다.
나는 속살도 설탕을 약간 찍어서 싸 먹는데
약간의 달콤함과 오리의 맛이 잘 어울린다.
야채와 밀전병은 직원분이 수시로 체크해서
부족하면 더 가져다주시고,
밀전병도 수시로 하나씩 떼어주신다.
네 번째 메뉴는 일품해삼
해삼 안에 다진 새우가 정말 듬뿍 들어있었고,
해삼의 식감과 너무 잘 어울렸다.
새우의 맛이 조금 더 강하긴 했지만
해삼의 향도 약한 건 아니었다.
소스가 이 두 재료를 해치지 않아서 더 좋았다.
다섯 번째로 준비된 메뉴는 황실 불도장
내가 알아볼 수 있는 9가지가 들어있었고,
(샥스핀, 삼, 해삼, 백목이, 전복, 표고, 송이, 관자, 소고기)
샥스핀과 삼을 제외하고는 2점씩 들어있었던 것 같다.
관자는 푹 익어서 완전 풀어져 팽이버섯 같았다.
삼향이 엄청 진한 건 아니라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고,
건강해지는 맛이라 어른들이 좋아할 것 같다.
먹다 보니 땀도 났고, 우리 부부는 맛있게 먹었다.
마지막으로 식사메뉴는
짜장, 짬뽕, 기스면, 새우볶음밥 중에서 고를 수 있었고
남편은 짬뽕을, 나는 기스면을 선택했다.
짬뽕은 해물짬뽕이었고,
고기 짬뽕처럼 묵직한 맛은 없었지만
채수와 해물 육수 맛으로 깔끔한 맛이 너무 좋았다.
안에 들어있는 재료들도 하나같이 신선했고
짜거나 자극적이지 않아서 부담스럽지 않았다.
밤새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맛
내가 선택한 기스면!
순수 닭육수에 고명인 파 덕분에 닭곰탕이 생각났다.
치킨스톡이나 조미료 맛이 아닌 순수한 닭육수 맛으로
은은하게 자꾸 당기는 맛이었다.
그리고 면이 정말 맛있었다.
일반적인 면이 아니었고, 얇으면서 살짝 넓은 면이었다.
기스면 육수에 정말 찰떡이었다.
식사류는 조미료 맛이 아닌 재료 순수의 맛으로
깔끔하니 너무너무 맛있게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후식으로 과일과 티를 준비해 주셨다.
샤인머스캣, 딸기, 멜론, 배, 구아바(?)가 나왔고,
음료는 몇 가지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자리 안내받을 때는 환했는데
후식까지 다 먹고 나니 밖이 어두워져 있었다.
내돈내산 총평
사실 웨이루는 이번까지 4번째 방문이었는데
음식은 언제나 만족스러웠던 곳이다.
룸이 준비되어 있어 예약만 잘한다면 프라이빗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고, 부모님을 모시기에도 좋다.
처음 방문했을 당시 리뉴얼 후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전반적인 서비스가 좀 부족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룸에 있어도 직원 분들이 수시로 체크해 주셔서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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