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저녁 남편이랑 맥주 한잔하면서
집 근처에 새로 오픈한 스시 오마카세가
궁금하다고 했더니 남편이 바로 예약해 주셨다.
셰프님이 혼자 운영하고 계셨고
우리 부부는 일요일 디너로 방문했다.
(주류 메뉴판은 맨 아래에 있어요~!)
미사역과 연결된 그랑파사쥬에 있는
스타벅스와 다이소 쪽 2층에 위치하고 있으니
찾아갈 때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그랑파사쥬 건물이 생각보다 복잡하다.)
시오미즈
주문메뉴
디너 2인 200,000원
콜키지 30,000원
영업시간
런치 12:00, 12:30
디너 18:00, 18:30
(캐치 테이블로 예약 가능)
위치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동로 95 힐스테이트 미사역그랑파사쥬 12-1BL 2층 2094호
기본적인 앞접시와 젓가락이 준비되어 있었고
따뜻한 녹차도 미니 주전자로 준비해 주셔서
편하게 따라 마실 수 있었다.
손을 닦을 수 있는 물티슈도 여러 장 준비해 주셨다.
잔잔한 음악이 틀어져 있었고
자리 뒤쪽으로 겉옷을 걸어둘 수 있는
작은 행거가 있었다.
6인석으로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고
일요일이라 그런지 우리 부부만 있어서
조금 더 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
알레르기나 못 먹는 음식을 체크하신 후
식사가 시작되었다.
가장 먼저
관자, 새우, 참치, 익힌 쪽파에 소스가 올려져 나왔다.
해산물들은 비린 맛없이 부드러웠고
소스가 산뜻하면서 정말 맛있었다.
싹싹 긁어먹게 되는 맛이었다.
무 절임과 초생강, 우엉 절임도 준비해 주셨는데
우엉 절임이 정말 맛있어서 계속 집어먹었다.
두 번째 메뉴로는 찐 전복과 우니 크림소스
보통 게우 소스가 올라간 전복이 나오는데
시오미즈는 셰프님이 직접 만드셨다는
우니 크림소스가 함께 나왔는데 진짜 맛있었다.
부드럽게 찐 전복과 함께
버터 향 가득한 소스가 정말 잘 어울렸다.
한 점은 와사비를 살짝 얹어서 먹었는데
소스가 너무 내 취향이라서
와사비없이 먹는 게 더 맛있었다.
세 번째 메뉴는 문어조림
겉모습만 보았을 땐 질길 것 같았는데 정말 부드러웠고
부담스럽지 않은 단짠단짠이 매력적이었다.
함께 주신 유즈코쇼와도 너무 잘 어울렸다.
네 번째 메뉴는 광어회와 지느러미살이 나왔다.
먼저 광어회는 찰지면서 쫀득한 식감이 좋았고
지느러미 살은 칼집을 내어주셔서
식감 때문에 싫어하는 분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우니는 보스턴산으로 사용하셨다고 했다.
적당한 녹진함과 고소함이 잘 어울렸다.
다섯 번째 메뉴는 참치 속살과 오도로가 나왔다.
간혹 참치 속살은 비린 맛이 날 때가 있는데
시오미즈는 비린 맛없이 맛있게 먹었다.
오른쪽으로는 우니를 감싼 오도로!
오도로와 우니 조합은 무슨 말이 필요하겠어요.. ♥
왼쪽은 겉면을 살짝 익힌 참치 안에
구운 파, 와사비가 들어있는데
고소하면서 부드럽고 구운 파가 정말 킥이었다.
은은한 향과 함께 맛있게 먹었다.
여섯 번째 메뉴는 사바이소베마끼가 나왔다.
두툼한 김 위에 시메사바, 박고지, 시소 잎 등을 넣고
말아주셨는데 안 비리고 정말 맛있었다.
유자와 라임 향이 적당하게 잘 어울렸고
청어 말이만 먹어봤었는데 시메사바도 정말 맛있었다.
일곱 번째 메뉴는 방어 뱃살과 아부리 한 배꼽살
개인적으로 방어를 좋아하지 않는데 맛있게 먹었다.
특히 배꼽살은 항정살과 비슷할 거라고 설명해 주셨는데
항정살의 서걱서걱한 식감과 맛이 비슷했다!
여덟 번째 메뉴는 구운 굴과 우니 크림소스!
이 메뉴가 나오기 전에 셰프님께서
굴을 먹는지 체크해 주셨다.
개인적으로 굴을 싫어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도전!
익힌 굴 위에 우유와 생크림을 섞은 소스와
우니 크림소스를 얹어서 주셨다.
남편은 맛있게 잘 먹었고
나는 아직 두툼한 쪽의 바다 맛을 싫어했다..ㅋㅋㅋ
그래도 오른쪽의 얇은 부분은 바다 맛이 안 나서
쫄깃쫄깃 맛있게 먹었다!!
아홉 번째 메뉴는 스이모노
표고와 만가닥 버섯, 두툼한 생선 살과 시소 잎,
대파가 들어있었고 담백하면서 깔끔했다.
옆에 두면 자꾸 마시게 되는 맛이랄까
츠케를 포함하여 10가지의 츠마미가 끝나고
이제부터 스시가 시작되었다.
마끼를 포함하여 13가지와 장국이 나왔다.
샤리(밥)에 간이 충분히 되어 있어서
추가로 간장을 더하지 않아도 맛있었다.
샤리가 입안에서 잘 풀어져
네타와의 조화도 굿굿
다만 약간 뭉친 느낌의 샤리를 좋아한다면
취향이 갈릴 수 있을 것 같다.
산초가루가 살짝 들어간 미소 장국
산초가루도 취향을 물어봐주신다.
우리 부부는 좋아해서 넣어주셨는데
생각보다 산뜻한 느낌으로 너무 맛있었다.
후토마키!
두툼한 김에 샤리와 여러 가지 네타를 얹어서 보여주셨다.
먹는 동안 계속 사진 찍었더니
이것도 찍으라며 보여주셨다 ㅋㅋㅋ 센스짱!
동그랗게 말은 후
이꾸라와 와사비, 우니 크림소스를 얹어서 주셨다.
이거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맛있다.
식사가 끝난 후 디저트도 거의 3번에 걸쳐 주셨다 ㅋㅋ
시소 잎에 매실을 얹어서 주셨다.
매실도 직접 담그신 거라고 하셨다.
스시 시오미즈의 주류 메뉴판인데
생각보다 다양한 종류의
사케와 쇼츄가 준비되어 있었고
다른 곳에서 접할 수 없는 사케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었다.
다음에는 사케나 쇼츄도 주문해 봐야겠다.
일본에서 풀린 지 얼마 안 되었다는
사케도 보여주셨다 ㅋㅋㅋ
라벨이 너무 예뻤다. 다음에 가면 먹어봐야지!
배부르게 먹고 나오면서 찍어본 스시 시오미즈 입구
내 돈 내산 총평
1인 사업장임에도 불구하고 셰프님께서
절임부터 시작해서 네타 관리는 물론이고
소스 하나까지 전부 다 직접 준비하신다고 했다.
그만큼 소스 하나하나도 너무 맛있었고,
재료도 듬뿍듬뿍 넣어주시고
네타는 물론이거니와 잘 어우러지는 샤리까지
신경 쓰시는 게 너무 잘 느껴져서 대접받는 느낌이었다.
우리는 콜키지로 사케 1병을 가져갔는데
칠링부터 도쿠리에 담아 주시는 것까지
신경 써주셔서 마지막까지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운이 좋아서 대관한 느낌으로 식사를 진행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셰프님도 긴장이 풀리셨는지
장난도 많이 치시고 농담도 던져주시고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 가격에 이 퀄리티뿐만 아니라 양까지
가성비와 가심비를 한 번에 잡은 것 같다.
남편 출장 다녀오면 또 데려가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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